WOOL과 양모의 차이, WOOL의 종류

WOOL(毛)

울과 모는 영어(Wool) 식 표현과 한자(毛) 식 표현의 차이일 뿐 같은 소재를 일컫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천연 섬유인 WOOL은 우리나라에서는 양모(羊毛)라는 뜻으로 양의 털로 많이 사용되지만 원래는 毛의 의미로 웬만한 동물의 털을 모두 포함합니다. 어떤 동물에서 얻느냐에 따라 울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염소, 알파카, 토끼 등 일부 다른 동물의 털로 만든 모헤어, 알파카, 캐시미어, 앙고라 등도 WOOL에 포함됩니다.

울의 종류

양모(羊毛, 양의 털)

1. 램스 울(Lambs Wool)

울 종류 중 인기가 매우 많은 편인 램스울은 램(Lambs) 생후 1년 미만의 새끼양의 털로 만든 울입니다.

어린양의 털로 가늘고 부드럽고 탄력이 좋으며 더 많은 공기를 가둬 들여 보온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양모에 비해 보온성과 촉감이 좋고 좀 더 고가의 소재이지만 램스울 100%의 경우 내구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다른 합성섬유와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램스울과 메리노울

2. 메리노 울(Merino Wool)

메리노 울은 '메리노'라는 양에 추출한 울로 메리노는 양질의 털을 얻기 위해 개량된 품종입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주로 기르는 메리노의 털은 이 지역의 기후와 초지 등에 의해 특별히 부드럽고 섬세한 털이 됩니다. 일반 울에 비해 부드럽고 튼튼하며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습니다. 피부에 자극이 덜한 편이라 민감한 사람들도 착용하기 좋으며 원사의 굵기가 가늘수록 보온성이 높고 가격이 높아집니다.

3. 버진 울 (Virgin Wool)

울은 재생 울(Recycled wool)과 새로운 울로 나눌 수 있는데 버진울은 이전에 다른 의류에 사용된 적이 없는, 재생울 이 아닌 새로운 울을 말합니다. 따라서 재생울이 아닌 모든 울을 통틀어 사용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모 외의 毛(다른 동물의 털)

1. 앙고라 울(Angora Wool)

앙고라 울은 앙고라앙고라(Anghora;토끼의 품종 중 하나) 털로 만든 소재로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높은 보온성과 윤기를 가지고 있지만 탄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근래 들어 토끼의 털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2. 알파카 울(Alpaca Wool)

낙타과에 속하는 남미 안데스 지방의 알파카라는 동물에서 추출한 울로 따뜻하고 윤기가 좋으며 캐시미어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캐시미어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3. 모헤어 울(Mohair Wool)

앙카라를 중심으로 남아프리카, 미국, 호주 등에서 사육되는 앙고라염소의 산양 털로 만들며 실크 같은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입니다. 단점으로는 다른 울에 비해 보온성이 떨어지며 오염에 취약한 편입니다.

4. 캐시미어 울(Cashmere Wool)

산양의 털로 만드며 매우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5. 카멜 울(Camel Wool)

중동과 중국 등에 서식하는 낙타의 털로 만들어지며 깎아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털갈이를 하는 시기인 4월에서 6월에 떨어지는 털을 주로 채취합니다. 보온성과 방수성이 우수하여 외투나 담요 등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됩니다.

 

위의 울 종류뿐만 아니라 비쿠냐 울(Vicuña Wool), 퀴비엇 울 (Qiviut Wool) 등 털의 길이와 동물의 종류에 따라 수많은 울로 구분됩니다.

원사의 굵기

양의 털로 만들어진 울의 경우(메리노울, 램스울, 버진울) 원사의 굵기에 따라 스트롱 울, 미디엄 울, 파인미디엄 울, 파인 울, 슈퍼파인 울, 울트라파인 울, 엑스트라 울트라파인 울 등으로 나뉘며 원사가 가늘어질수록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더 올라갑니다.

울 소재 선택 요령

울은 다른 섬유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 울의 함량이 높을수록 더 따뜻하여 가격이 더 올라가지만 울 100%의 경우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섬유를 혼용하여 많이 제작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혼용 직물의 함유량이 높다고 해서 좋지 않은 옷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다른 천연 섬유에 비해 관리가 편한 편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경우 내구성이 떨어지고 정전기가 잘 나는 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활동량이 많고 오래 입고 싶은 경우 울 100% 소재보다는 합성 섬유 혼방이 나을 수 있으며 평소에 본인의 활동에 따라 울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세탁 방법

같은 천연섬유인 면(섬유)보다는 강도가 약해 물의 온도가 높을 경우 수축할 수 있어 물세탁 시에는 울 전용 세제로 30℃ 이하의 찬물에 손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의 울세탁 모드로 세탁할 경우에도 30도 미만의 찬물을 사용해야 하며 건조 시에도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자외선을 피해 건조한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