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Burberry)의 역사 2탄(1934년 ~ )

버버리(Burberry)

버버리(Burberry)의 역사 1탄(설립 ~ 토마스 버버리의 사망)

 

버버리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당일 배송을 시작합니다. 1934년 시작된 버버리의 당일 배송은 자체 차량으로 런던 내에 당일에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매우 시대를 앞 선 서비스였습니다.

 

1955년에는 버버리의 방수 기능 옷감이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s)를 받게 됩니다. 또한 당시의 최고 스타였던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과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 등이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은 모습들이 알려지게 되면서 버버리는 점차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점점 규모가 커진 버버리는 1972년에 캐슬턴(Castleton)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합니다. 영국에 생산 라인을 구축한 버버리는 현재까지도 이곳에서 트렌치코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여전히 버버리의 수많은 컬렉션을 영국에서 제조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1999년에 버버리는 그동안 있어왔던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자 아트디렉터인 파비앙 바론(Fabien Baron)이 디자인한 현대적인 로고로 버버리의 로고를 변경합니다.

이전 로고와 변경된 파비앙 바론의 로고

 

그러나 체크 패턴이 과도하게 사용되었고 축구선수, 연예인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오히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사라지고 대중적인 브랜드의 느낌을 갖게 됩니다.

 

2000년에는 본드 스트리트에 버버리 매장이 오픈됩니다.

 

버버리의 디자인 디렉터로 2001년에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가 임명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구찌의 여성복 디자이너였으며 버버리에서 과도하게 사용되던 체크 패턴의 사용을 줄이고 현대적인 요소와 클래식한 디자인을 결합하면서 버버리를 다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로 재정비하기 위해 힘씁니다. 또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최고가 컬렉션인 버버리 프로섬(PRORSUM), 캐주얼한 라인의 버버리 브릿(Brit)을 런칭하는데 이러한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활약으로 버버리는 그동안의 열세를 극복하고 완벽하게 부활하게 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버버리 마지막 컬렉션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2018년까지 버버리를 이끌었으며 버버리의 CEO였던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가 애플의 부사장으로 이직한 2014년부터는 버버리의 CEO 역할도 겸했습니다.

 

최근에 패션쇼 라이브 스트리밍은 당연한 것이 되었으나 이러한 생중계를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 버버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버버리는 2010년, 직접 참석해서 봐야만 하는 패션쇼를 업계 최초로 생중계하였습니다. 또한 버버리는 럭셔리 브랜드 중 최초로 윤리 무역 이니셔티브(Ethical Trading Initiative)에 가입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2017년 셀린느(Céline)의 CEO인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가 베일리의 후임으로 버버리 CEO로 취임하고 2018년에 이사회에서 사임한 베일리는 이듬해에는 완전히 버버리를 떠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후임으로 지방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가 2018년,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합니다.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로고와 패턴

 

리카르도 티시는 브랜드의 로고와 모노그램을 다시 디자인하였고 2019년 SS 컬렉션으로 데뷔합니다. 컬렉션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버버리가 팔리지 않은 상품을 할인을 피하기 위해 소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버버리는 앞으로 이러한 관행을 끝내고 동물의 모피 역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버버리 2020 summer 컬렉션

 

리카르도 티씨와의 계약이 만료된 2022년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Daniel Lee)가 임명됩니다. 

다니엘리는 2023년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를 공개합니다.

다니엘리의 버버리 로고

버버리 2024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