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CELINE)
셀린느(CELINE)의 역사 1탄(설립 ~ 2008년 피비 파일로 이전)
2008년 끌로에(Chloé)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적이 있던 피비 파일로 (Phoebe Philo)가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됩니다. 끌로에에서도 4~5배의 매출을 올리는 등의 큰 성과를 올렸던 피비 파일로는 출산과 휴식 등으로 공백을 가지고 있었는데 셀린느의 러브콜을 받고 셀린느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피비 파일로의 영입은 셀린느의 화려한 재기의 시작이 됩니다.
피비 파일로에 의해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학 재해석된 셀린느는 2008년까지 침체되어 있던 브랜드의 운명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으며 깔끔하고 강한 라인은 소비자의 눈을 끌어당깁니다. 피비 파일로는 셀린느에 합류하고 러기지(luggage) 백 , 트라페제(trapeze) 백, 카바스(cabas) 백, 트리오(Trio) 백, 트로터(trotteur) 백 등의 아이템들을 연달아 내놓았으며 해당 아이템들은 출시되자마자 완판을 기록하면서 셀린느의 브랜드 가치는 수직상승을 시작합니다.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피비 파일로가 셀린느에 10년간 몸담은 후 2018년 셀린느를 떠나자 셀린느는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합니다. 에디 슬리먼은 디올 옴므와 생로랑에서 활동하였으며 남자들에게 꽉 끼는 스키니진을 입히기 시작한 인물로 피비 파일로와는 전혀 다른 핏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입니다.
피비 파일로에 의해 직장 여성을 타깃으로 스타일리시하며 실용적이고 편안한 핏을 추구하였던 셀린느의 옷은 에디 슬리먼의 특징이었던 깡마른 보헤미안 스타일의 옷들로 바뀌게 되었고 피비 파일로의 스타일에 열광하던 수많은 셀린느의 팬들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는 몸매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었으나 에디 슬리먼은 마른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을 내놓았는데 여기에 모델 역시 깡마른 모델들만을 기용하면서 수많은 셀린느 팬들의 비판을 받습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은 너무 다르기에 셀린느는 피비 파일로의 올드 셀린느(Céline), 에디 슬리먼의 뉴 셀린느(Celine)로 나눠지게 되는데 올드 셀린느는 피비 파일로가 있었을 때의 셀린느, 뉴 셀린느는 2018년 에디 슬리먼이 이끈 이후부터를 뜻합니다.
뉴 셀린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의 첫 남성복 라인을 런칭합니다. 그러나 셀린의 남성복 런웨이에 에디 슬리먼은 생로랑에서 자신이 했던 똑같은 옷을 올리면서 거센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셀린느의 팬들은 에디 슬리먼의 디자인을 받아들이지 못해 다른 디자이너를 찾아 떠나기 시작하였고 올드 셀린 계정이 생기는 등 피비 파일로가 이끌었던 올드 셀린에 대한 값어치가 크게 상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디 슬리먼은 자신의 스타일을 굽히지 않고 새로운 브랜딩을 시작하였는데 기존의 셀린느 로고의 글자 간의 간격을 좁히고 로고 E 위의 '를 빼는 등 기존의 로고를 변경하였고 인스타그램 계정의 이전 사진들을 모두 삭제합니다.
셀린느의 남성 라인 역시 초반에는 좋은 평보다는 좋지 못한 평이 더 많았지만 점점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남성복 시장에서 셀린느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매우 핫한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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