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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용어

블레임 룩(Blame look) - 알고싶지 않지만 궁금한 그들의 패션

 

블레임룩(Blame look)

블레임(blame:비난하다) + 룩(look; 스타일)

블레임룩은 비난하다라는 뜻을 가진 블레임과 스타일이라는 뜻을 가진 룩의 합성어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비난을 받는 인물의 패션이나 소지품 등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퀸메이커라는 넷플릭스 트라마에 등장하면서 다시 이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퀸메이커
드라마 퀸메이커

퀸메이커에서 황도희(김희애 역)의 대사 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비자금 사건 때 검찰청 앞에서 벗겨진 저 신발, 그 딸이 체포될 때 입었던 스위스산 패딩, 경영권 승계 파문 때 당사자 손에 들려있던 이 드레스백, 전부 검색어 1위 찍고 완판 되었지? 사람들 눈을 가리는 거야, 우리가 모시는 오너일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가 아니라 뭘 입고 뭘 신은지 궁금하게 만들어서!!!"

 

블레임룩의 예 

이처럼 퀸메이커를 통해 다시 화제가 되었고 블레임룩이라는 단어 자체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조어이지만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일만은 아닙니다.

실제로도 이러한 해당 의류나 소지품 등은 해당 제품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유명세를 타기도 하며 해당 제품이 품절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18세기 프랑스혁명 시기 혁명의 지도자였던 장 폴 마라를 암살하였던 샤를로트 코르데가 입었던 보닛과 드레스가 크게 유행하였으며 1997년 도주 2년 6개월 만에 검거된 탈옥수 신창원의 미소니 니트는 국내에서는 최초의 블레임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소니 니트를 입고 있던 신창원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여(해당 니트는 가품이라고 합니다.) 이를 카피한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었으며 많은 젊은 남성이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구매하여 해당 상품이 품귀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이 검찰에 소환될 때마다 착용하였던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에스카다의 선글라스는 매우 많은 인기를 끌면서 완판 되었으며 수많은 카피 제품이 생산되었습니다.

신창원의미소니니트와린다김의에스카다선글라스
신창원의 미소니 니트와 린다김의 에스카다 선글라스

 

하지만 블레임룩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으며 해당 브랜드에서는 브랜드의 가치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발 빠르게 나서 대처하기도 합니다.

 

2017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체포될 당시 입었던 회색 패딩은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일으키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고 이후 그녀의 옷이 노비스의 패딩이라고 알려졌으나 노비스 측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해서인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으며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 휠라 의상을 입고 포토라인에 서자 휠라 측에서 매우 당황하였고 조두순 사건의 조두순이 출소할 때 아이더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노출되자 아이더에서는 로고를 모자이크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주빈의필라와조두순의아이더
조주빈의 휠라와 조두순의 아이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 로로피아나 패딩과 키톤(Kiton)의 니트 제품을 착용하고 나타났는데 러시아 전쟁이 한창이었던 당시 러시아 국민들이 역대급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대통령이 2천만 원 상당의 명품 의류를 온몸에 휘감고 나온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공분을 샀고 로로피아나 역시 매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푸틴의로로피아나
푸틴의 로로피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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