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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프라다(PRADA)의 역사

 

세련되고 미니멀리즘한 프라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로 프라다의 창립자인 마리오 프라다는 사피아노 가죽을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설립 이래 오랫동안 명품의 대명사격으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라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라다(PRADA)

마리오 프라다(Mario Prada), 마르티노 프라다(Martino Prada) 형제는 밀라노의 갤러리아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에 1913년, 밀라노의 부유한 사람들에게 가방과 트렁크, 여행용 액세서리 등 가죽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오픈합니다.

프라다로고
프라다 로고(초기 사보이 왕실 마트가 새겨진 로고와 현재 프라다 로고)

 

1919년 이탈리아 왕실의 공인 업체가 된 프라다의 브랜드 신뢰성은 더욱 높아졌고,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초기의프라다매장과현재의프라다매장
갤러리아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의 프라다 매장(초기-현재)

 

프라다의 설립자는 마리오 프라다는 여자가 사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매장 오픈 초반에는 가족이라도 여자는 매장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자 하였으나 아들은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결국 그의 딸인 루이자 프라다(Luisa Prada)가 가업을 이어받게 됩니다. 루이자 프라다는 이후 20년간 매장을 운영합니다.

 

1977년, 창업주인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이자 루이자 프라다의 딸인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가 사업을 이어받습니다.

마우치우프라다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

 

미우치우 프라다는 디자인을 배운 적 없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디자인팀에 이야기한 후 디자인팀과 함께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프라다를 운영합니다.

 

1978년, 미우치우 프라다는 십 대 후반에 가죽 제품 관련 사업을 시작한 파트리치오 베르텔리(Patrizio Bertelli)와 만나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영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오던 방식으로 프라다를 운영하였으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미우치우 프라다에게 독자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개발하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의 생산라인을 통합하여 ‘I pellettieri d’Italia S.p.A.’를 설립하고 미우치아와 PRADA 가죽 제품 컬렉션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후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미우치우 프라다의 남편이 됩니다.

1979년, 미우치우 프라다와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의 합작품인 백팩과 토트백 세트가 출시됩니다. 밀리터리 그레이 나일론 소재는 당시에는 군용 소재였는데 이 가방은 당시 패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화려함과는 정반대였고, 럭셔리 회사의 창립 철학과도 다소 맞지 않았지만 현재는 프라다 하면 나일론이 떠오를 만큼 프라다의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어깨에 패드를 잔뜩 넣은 파워수트로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던 시기로 콧대 높았던 이탈리아의 패션 명가가 대중적인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나일론 소재로 가방을 만들어 내놓은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는데 이는 하이패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편하며, 오염에도 강해 점점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미우치우 프라다는 모든 것이 너무 부르주아적이며 지루하던 당시에 꾸뛰르 소재보다 나일론이 더욱 흥미롭게 보였다고 인터부에서 말하여 보수적이었던 럭셔리,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던 패션계에 대한 자신의 도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프라다는 파리와 뉴욕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였고 나일론 소재 역시 계속 출시합니다. 1984년에는 나일론 신발과 나일론으로 된 검은색 토트백을 출시하였고 1985년에는 나일론 소재의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을 출시하는데 이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1985년의프라다클래식핸드백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1985년)

 

1987년,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와 결혼한 미우치우 프라다는 남편인 베르텔리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디자인을 담당하면서 프라다는 2인 체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1988년에는 최초로 여성복을 선보입니다.

1988년프라다컬렉션
1988년 프라다 첫 컬렉션

 

1992년, 미우치우 프라다에서 이름을 딴, 프라다보다 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프라다의 세컨 라인인 미우미우(Miu Miu)를 론칭합니다.

로미오와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 - 클레어 데인의 프라다 의상(1996년)

 

1996년, 셰익스피어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의 드레스를 제작하면서 프라다는 더욱더 관심을 받게 되었고 1997년에는 프라다의 스포츠 라인인 프라다 리네아 로시(Prada Linea Rossa)를 출시합니다. 이탈리아어로 "Linea Rossa"는 "붉은 선"을 의미하며 빨간색 라인이 Prada Sport 라인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입니다. 출시와 동시에 붉은 선이 들어간 프라다 제품들은 많은 인기를 끌게 됩니다.

프라다스포츠라인
프라다 스포츠 라인 프라다 리네아 로시(Prada Linea Rossa)

2001년 12월에는 3년 간의 준비 끝에 단순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건축과 기술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인 에피센터(Epicenter)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구겐하임 미술관 소호에 문을 엽니다. 2003년에는 도쿄 아오야마 (Aoyama)에, 2004년에 LA에 프라다 에피센터가 문을 엽니다.

뉴욕-프라다-에피센터
뉴욕의 프라다 에피센터
프라다폰
프라다폰(2007년) / 프라다폰2(2009년)

 

2007년에는 LG전자와 협업한 프라다폰(Prada Phone)이 출시됩니다. 출시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프라다폰은 예쁜 모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3시리즈까지 출시되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갤러리아백
프라다 사피아노 가죽(좌) / 프라다 갤러리아 백

 

2007년에는 갤러리아 백이 출시됩니다.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Galleria Vittorio Emanuele II)는 프라다가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던 곳으로 이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백으로 사피아노 가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라다 가방 중에서도 매우 고가 라인으로 현재까지도 프라다를 대표하는 가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프라다이나일론프로젝트
프라다 리나일론 백팩, 토트

 

환경 문제의 대두와 함께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많은 프로젝트를 내놓았고 2019년에는 프라다도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리나일론 프로젝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버진 나일론 소재를 에코닐(Econyl,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원사로 교체하여 작업하는 것으로 가방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되었으며 그다음 해인 2020년에는 가방뿐만 아니라 신발, 액세서리, 기성복으로 제품군을 확장합니다.

 

2020년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프라다에 합류하여 2021 S/S 컬렉션부터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우치우 프라다와 함께 프라다의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미우치우 프라다와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공동 CEO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발표하였고 그룹의 회장직을 두 사람의 장남인 로렌조 베르텔리(Lorenzo Bertelli)가 물려받을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2024년 현재는 베르텔리가 여전히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로렌조 역시 회사 경영에 전무이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라다 2025 S/S 여성복 컬렉션

 

프라다 2025 S/S 남성복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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